[스크랩] 빨리 피서 다녀오세요...
연일 무더운 날씨에 회원님들 어떻게 지내나요?
모두들 휴가도 잘 다녀왔겠죠?
저도 친정 식구들이랑 가까운 오도리 해수욕장에 갔다 왔어요.
그날도 일기예보로는 엄청 더워서 사상최고의 기온이라고 하던데
바닷물에 몸을 적시고 있어서인지 그렇게 더운 줄은 몰랐네요.
그렇게 더운줄 모르고 지냈으니 저는 피서에 성공한 셈이죠?ㅎㅎㅎ
우리 가족이 이번에 선택한 오도리 해수욕장은 참 아담한 바다와 순박한 상인들이 모여 사는 곳이였어요.
평상을 저렴하게 빌려서 아주 편안하게 바닷가에서의 취사를 할 수 있었어요.
다 놀고 정리를 하는데 80 정도 되신 할머니가 평상을 빗자루로 쓸면서
"내년에 또 오세이 ~"하는 말씀도 참 귀여웠고 기억에 남네요..
할머니를 생각하면 내년이 아니라 해마다 가고 싶지만
우리 애들은 no랍니다.ㅎㅎㅎ
왜냐구요?
초딩 때는 종일 바다에서 놀고도 그 다음날에 또 바다에 들어가려고 하더니
중딩이 되서는 아침부터 시작해서 오후쯤 되니 그만 샤워하고 쉴려고 하는 거 있죠.
아마도 종일 기계를 만지지 못해서 그런거 같았어요.
그러더니 아들 들은 p3에 담아 간 만화를 보고, 딸아이는 mp3에 담아 간 음악을 듣고 ....나 참 ...
내년 부터는 또 다른 방법의 피서가 필요할 거 같았어요.
생각같아선 집에 확 나 둬버리고 우리 부부만 떠나고 싶지만 ㅎㅎㅎ 그래서야 또 어디 가족의 맛이 나겠어요?
고생고생하면서도 해마다 떠나게 되는 여름 피서...
그래도 갔다오면 뭔가 숙제를 한거 같고 현실에 충실해야 되겠다는 맘이 드니
그것만으로도 피서는 꼭 다녀와야 할 거 같네요.
바빠서 아직 피서를 다녀오지 못 한 회원님들~
방학이 다 가기 전에 사서 고생 한번 해 보세용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