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스크랩] 봉사를 한다구요?

평등성 2015. 7. 3. 10:19

봉사란 말을 아무렇지도 않게 사용하는 우리는  참 교만합니다.

우리가 봉사를 한다구요?

누구에게요?

내가 봉사를 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하는 봉사는

진정한 봉사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봉사를 한답시고 내가 그들과 다르고,

내가 그들 보다 낫고,

은근히 나를 과시하고,

나의 이기심을 보상받으려는 것이 보통의 우리들 모습아니었던가요?

저는 이승에서 조금 더 사람 짓하며 사는 것처럼 위안받으려고

봉사를 이용했는지도 모릅니다.

이 순간 저는 반성합니다.

봉사를 한다는 마음을 가졌던 것을 반성합니다.

봉사란,

내게 하나 더 있는 우산을 주는 것이 아니라

함께 우산을 받쳐드는 것이라는 말이 생각납니다.

이 순간 이후, 저는

봉사란 말을 쉬이 내 뱉지 않을 것입니다.

너와 나는 둘이 아님을 다시 한 번 마음에 새기며

나의 행복 대신 겪고 있는 불행들과

조용히 동행할 것을 다짐해 봅니다.

봉사하기가 아니라 동행하기를 ...

 

            2011.5.30.월.    봉사에 대한 나의 반성...


출처 : 향 싼 종이
글쓴이 : 평등성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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