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스크랩] 우리가 만든 세상...

평등성 2015. 7. 3. 10:20

오늘도 어김없이 신문엔 그 아이 이야기다.

모두들 욕을 한다.

분노한다.

그리고 눈물을 흘리고 안타까워한다.

나도 다르지 않다.

바로 내 아이가 중학생이고, 남학생이고, 2학년이다.

그 아이가 남긴 4장의 유서를 읽고

괴로움에 죽어가면서도 가족의 안전을 생각하는 내용이 나올 때는

정말이지 가슴이 미어짐을 느꼈다.

아무에게도 말하지 못하고 당하고만 있었을 하루하루

얼마나 외롭고 얼마나 겁이 났을까?

그야말로 생지옥이었겠지.

우리 사는 세상 어쩌다가 이런 지경이 되었는지...

우리는 반성해야한다.

문제점을 진단하고 해결한다고, 가해자에게 벌을 주고 경종을 울려야한다고 모두들 분개하지만

이런 세상을 만든 건 바로 우리가 아니겠는가?

인성보다는 성적을, 남의 자식보다는 내 자식을 먼저 생각하고

이웃의 문제를 내 문제로 여기지 않은 우리가 만든 세상..

자식의 삶도 중요하지만  내 삶도 중요하다고,

엄마이기 전에 본연의 나를 드러내며 부모의 역할을 등한시 한 결과들...

남의 자식도 내 자식같이 아우러는 것이 결국 내 자식이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는 세상을 만드는 것임을 알아야 한다.

그 아이...

지옥보다 더 지옥같았던 우리가 만든 세상에서의 짧은 삶을 살았던 그 아이...

눈치채지 못하고 지켜주지 못해서 한 없이 후회스럽고 죄스럽기만 한 우리들...

그 곳에서는 편안하고 행복하기를.....

 

자꾸 생각이 나서 두서없이 적어 봄...

 

출처 : 향 싼 종이
글쓴이 : 평등성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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