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스크랩] <연습>고병권작가와의 만남후기

평등성 2015. 7. 3. 10:24

여러분 철학을 좋아하세요?

이렇게 시작하는 고 병권 작가의 <생각한다는 것>...

생각해 보면 난 철학을 좋아하려고 참 노력을 했던 거 같다.

교양철학을 시작으로, 멋모르고 사서 본 <짜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를 무슨 뜻인지도 모르고 꾸역꾸역 다 읽고

철학은 점점 더 어려운 것이 되어버렸다.

그래도 뭔가 있을 거 같은 생각에 1년여 전 <청소년을 위한 서양철학사>를 보기까지 ...

그런데도 철학이란 내 삶에 아무런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그냥 뭔가 있긴한데 너무 어렵고 복잡해서 나쁜 내 머리로는 도무지 정리가 안된다는 것..

그래서 내가 내린 철학적인 삶이란

사람은 어떻게 사느냐가 중요한게 아니라 어떤 생각을 하고 사느냐가 중요하다는 것!!!

그런데 과연 어떤 생각을 하고 살아야 하는지가 또 문제였다.

아~~ 정말 이 놈의 철학은 도무지 답이 없었다.

그런데 ...고 병권 작가가 내게 해답을 준 것이다. 그것도 아주 명쾌한 해답을...

난 강의를 들으면서 수도 없이 고개를 끄덕이고, 수도 없이 공감을 했다.

해답은 바로 이것이었다.

철학이란 자기 운명과 친구가 되는 것이자 운명에 휘둘리지 않는 힘을 기른 것!

그러기 위해서는 다르게 생각하기를 해야하고 자유로워지기 위한 공부를 해야한다는 것!!

그래서 깨우쳐야한다는 것, 그러므로해서 운명을 다룰 줄 알게 된다는 것!!!

운명을 다룬다는 표현은 정말이지 내게 신선하고도 좋은  충격이었다.

운명에 적극적으로 맞서라는 이때까지의 말과는 너무도 다른 느낌이었다.

나약한 인간으로써 운명에 적극적으로 맞설 수는 없어도

내 운명과 친구가 되어서 내 운명을 다룰 수는 있을 거 같은 오묘한 자신감이 들었다.

이 책과 이번 강의가 또 하나의 내 인생의 지침이 되었다.

내 주위에 같은 시대를 살아가는 동생들에게 난 이 책을 선물하기로 맘 먹었다.

그리고 7일 경주에서 볼 여고 친구 모임에도 난 책 세 권을 준비해 갈 것이다.

그러면서  말 할 것이다.

"얘들아, 이 책을 읽고 나면 우리가 사랑할  친구가 하나더 생길거라고...바로 우리의 운명 !!!"

 

2010. 7.2. 이른 새벽...내 운명과 친구가 되게 해 준 고병권 작가에게 감사하며...

 

출처 : 향 싼 종이
글쓴이 : 평등성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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