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희가 왔다.
10여년 동안 소식이 없었던 동네 친구이자 해서초교 시절 친구이다.
10여년 전 이별의 아픔을 겪으며 힘들다더니 새로운 동반자를 만나 행복한 모습으로 나타났다.
그 시절 미희는 드물게도 집안 대대로 크리스챤 집안 이였고,
입가엔 보조개가 참 특이했고,
그리고 패션 감각이 있었던 동무였다.
미희와 지금은 국어 선생님이 된 종희 그리고 나 정희.ㅎㅎㅎ
이렇게 이름도 비슷한 셋은
한 동네 살면서 시시때때로 만났다.
별 다른 설명 없이도 엄마, 아버지, 언니, 오빠, 동생들에 대한 수다가 언제 만나도 가능했다.
그러니 우린 어쩔 수 없이 모르는 것 빼고는 다 아는 사이였다고나 할까?
동네 친구가 좋은 점은 언제든 집에 있던 편안한 차림으로 동무를 만날 수 있다는 것 ...
추운 겨울 따뜻한 아랫목에서 이불을 덮고 앉아
시원한 사과를 깎아 함께 먹어가며 떨던 수다들,
아, 그리고 크리스마스 이브를 멋지게 보내려고 캐시미어 솜으로 눈내리던분위기로 방을 꾸미던 일,
미희집에서 카스테라를 만들어 먹던 일,
종희집에서 언니가 듣던 음악테잎을 들으며 감상에 젖던 일,
함께 공부한답시고 늘 만나서 놀다가 헤어진 일들 ㅎㅎㅎ
생각해 보면 모두가 행복한 추억들이다.
누구에게나 지나간 시간은 추억이 된다.
내겐 이 동무들과 함께한 어릴 적 추억이 언제나 마음의 편안한 휴식을 준다.
미희야~ 종희야~ 이렇게 불러 보면 언제나 어린 시절로 돌아 간거 같아 행복하다.
우린 다시 예전처럼 만나기를 약속했다. 곧 ~~~~
2010. 7. 19. 행복한 모습으로 돌아온 미희가 참 고마워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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