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스크랩] 금요일은 행복...

평등성 2015. 7. 2. 16:29

 

금요일은 행복이다.

나를 위한 이틀이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다.

마냥 행복하다고 흡족해하고만 있기엔 시간이 너무나 아까웠다.

생각끝에 매주 갓바위 오르기를 계획했다.

저번 주 부터는 소식을 듣고 동참하겠다는 지인들도 생겼다.

혼자 오를 때는 자신의 내면과 온전히 대면할 수 있어 의미롭고,

여럿이  오르면 함께하는 정이 있어 행복하다.

둘다 놓치지 않는 방법으로 1시간여를 올라야하는 1365계단은 묵언을 하기로 제안했다.

생각외로 모두들 기다렸다는 듯 대환영이었다.

그만큼 자신의 내면과의 만남을 소망했던 건 아닐까?

이해가 됐다. 나도 그랬으니까ㅎㅎㅎ

관암사를 지나 돌계단이 시작되면

얼마오르지 않아 숨은 차고 다리는 아프고,

생각은 계단수만큼이나 많이 들락날락거린다.

한계에 온 듯 느껴질 때 머리위에선 스님의 염불소리가 들린다.

조금만 더 힘을 내면 약사여래부처님이 기다리신다고....

드디어 도착!

그 곳엔 또 다른 세상이 있다.

각자의 서원과 모두의 서원들을 위해 절하고 또 절하며 시간을 벗어나 있는 곳...

우리들도 같은 맘으로 모든 존재들이 안락하기를 바라며 삼배를 올린다.

내려오는 길엔 그냥 행복이 있을 뿐이다.

그래서 금요일은 행복이다...

 

 

출처 : 행복문화연구소NCI
글쓴이 : 평등성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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