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스크랩] 몽돌처럼 ...

평등성 2015. 7. 3. 10:16

경인년이 저물고 있습니다.

어느 철학자의 말처럼 원했든, 원하지 않았든 40년을 넘게 나를 조각해 왔네요.

철없던 시절에 나는 모가 났고, 까칠했고, 쌀쌀맞았던 조각상이었을거예요.

지금도 가끔씩 마음 속의 가시를 숨기지 못하고, 지나고 난 후 후회하는 걸 보면

아직 나이값도 못하는 거 같기도 합니다.

올 한 해도 많은 사람들과 인연을 맺으면서 보냈네요.

불가에서는 이생에서 한번 옷깃을 스치는 인연은 전생의 500번의 만남이 있어야 가능하다고 하더라구요.

그 만큼 인연을 소중하게 여기라는 말씀이겠지요.

어리석게도 그 소중함을 늘 염두해 두지 못하고

유리할 때와 불리 할 때의 마음은 극과 극을 향하고 말죠.

저에게 올 한 해는 <향 싼 종이>와 <연두> 로 인한 인연이 가장 소중했고,

 그로 인해 더 없이 행복했던 것 같습니다.

학부모로써 공통 관심사라 해 봐야 자식들 교육문제가 전부였었는데

나름 각자의 닉네임을 가지고 자신을 표현할 수 있는 공간이 있었다는 것이 참 뿌듯하기만 합니다.

평상시엔 표현할 곳이 없었을 뿐이었지

우리들의 마음 속엔 착함과 아름다움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었던게 확인이 되었죠.ㅎㅎㅎ

여러분들은 어떤 모습으로 조각하고 싶으세요?

저는 몽돌처럼 살아가려구요.

모남이 없이 누구에게나 부드럽고 내면은 견고한 그런 몽돌이 되고 싶네요.

제 욕심인가요? ㅎㅎㅎ

모두들 마무리 잘 하시고 새해에도 건강하세요...

 

경인년을 보내며 생각나는데로 ... 평등성...

 

출처 : 향 싼 종이
글쓴이 : 평등성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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