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스크랩] 달빛산행

평등성 2015. 7. 3. 10:22


달빛산행.
사계절 아름다운 가산.
또 다른 가산의 아름다움을 봤다.
좋은 것을 함께 즐기려는 이웃의
한 부부에 이끌려 퇴근과 동시에 바람같이 달려갔었다.
6시반 정확한 약속시간을 지키며 어스름의 숲속으로 한발 한발 내딛기 시작했다.
숲은 고요했고, 심심치않게 새는 속삭였고, 달빛은 가산을 부드럽게 감쌌다.
넓적한 가산바위에 오르자 더 이상 행복할 수 없는 맘으로 발아래 수많은 둘이 아닌 삶들의 불빛을 바라보며 모두 함께 무탈하기를 빈다.
내려올 때의 그 깜깜함.
초록의 잎들도, 오를 때 만났던 어여쁜 꽃들도 어둠속으로 숨었다.
한가닥 손전등 빛과 둥근 달이 이 때를 기다려 자신의 존재를 알린다.
달을 위한 깜깜함일까?
늘 내가 중심이 안되어도 행복하다.
달을 위하여 모두 모두 어둠이 되는 것처럼....
나도 우주를 위한 삶을 살아볼까?
아름다운 가산, 부드러운 달빛...
오늘은 너희들이 주인공이자 최고!!!
출처 : 향 싼 종이
글쓴이 : 평등성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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